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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ㆍ安 검증 공방] ‘박원순’까지 소환된 文ㆍ安 검증전쟁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안철수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행적은 정준양 회장을 반대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큰 대조를 이룬다(박범계 문재인 캠프 특보단 총괄 부단장)”, “박원순 시장은 아들 병역비리 의혹 때 공개 신체검사로 의혹을 잠재웠다. 문재인 후보는 무엇이 두려운가(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문재인ㆍ안철수 후보의 검증전(戰)이 독해지고 있다. 대선과 무관한 박 시장까지 검증 공세에 ‘강제소환’될 만큼 양 측 모두 총력전 양상이다. 문 후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 아들 특혜 취업 의혹이 제기됐고, 안 후보에는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시절 논란, 조폭사진 의혹 등이 불거졌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노 전 대통령 사돈(배병렬 씨) 관련 의혹은 사고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이 사고를 인지하고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 간 원만하게 합의된 사안이어서 윗선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측은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을 민정수석이 몰랐을 리 없다”고 반박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발생한 사고를 민정비서관만 알고 민정수석을 몰랐다는 건 조윤선 정무수석이 정무비서관이 작성한 ‘블랙리스트’를 모른다고 버틴 것과 뭐가 다른가”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공방도 뜨겁다. 한국고용정보원에 채용될 당시 채용공고 기간이나 절차 등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최근에는 특혜 채용을 위해 응시원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응시원서 원본은 현재 폐기된 상태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012년 국회 보좌직원이 고용정보원을 직접 방문해 원본 복사 ▷2012년 고용노동부 감사담당관실이 김상민 전 의원실에 제출 등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응시원서 진본(원본 복사본)을 확보했다며 문 후보에 필적 대조를 요구했다. 이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박원순 시장 사례를 언급하며 “문 후보는 스스로 아들 필적을 먼저 공개해 필적감정을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당시 행적을 문제 제기하고 있다. 포스코 경영 부실 논란이 인 정준양 회장이 선임될 당시 안 후보는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었다. 박범계 부단장은 “정 회장이 선임될 당시 안 후보는 이사회에서 찬성표를 던졌고 ‘정치권 개입에 관한 어떤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는 말로 정 회장을 두둔하기까지 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사외이사를 맡은 박원순 시장은 정 회장을 정권 낙하산 인사라 반대했고 회장 취임 이후엔 사외이사직에서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가 부실기업인 성진지오텍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을 당시 안 후보가 이사회 의장을 맡았던 사실도 집중 조명했다. 성진지오텍은 MB정권 인사로 알려진 전정도 회장이 소유한 회사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조폭 연루 의혹’도 공개 추궁했다. 박광온 문재인 캠프 공보단장은 “한 단체 초청 강연 때 안 후보가 전주 지역 조직폭력과 관련 있는 인사와 사진 촬영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일각에선 국민의당이 선거인단 ‘차떼기’ 동원을 위해 조폭 손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청문회 이후 나 역시 사진을 찍자는 요구를 많이 받는데, 요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촬영에 응한다”며 “‘당신이 조폭이냐’고 물어볼 리 없지 않느냐”고 일축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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