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후보의 모습이 2002년 이회창 후보가 대세론을 외치며 연대를 거절하고 마이웨이만을 외치던 모습과 흡사하다.”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이 최근 불고 있는 ‘안풍(安風)’에 대해 언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힘들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6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의원은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 탄핵이 종착역인 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수혜를 크게 입은 사람으로 이것만 가지고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안철수에 추격을 허용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문재인, 2002년 이회창 대세론과 똑같아…대통령 힘들어”

또 “전통적 야당 지지층에 새로운 지지층을 플러스한 안희정의 대연정론에는 시대정신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이를 철저하게 무시했고 결국 안희정 표가 대부분 안철수 후보에게 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안철수에겐 간절함이 있지만, 시대정신은 없다. 죽었다 깨어나도 정치 공학 꼼수로는 대선 승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4~5일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양자 가상대결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가 50.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42.7%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을 가정할 경우 안 후보는 대구·경북지역(TK·62.9%)과 충청지역(54.7%)에서 문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보수정당 지지층이 안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