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서비스를 활용해 ‘비선 진료’ 김영재 원장의 청와대 출입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특검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원장과 부인 박채윤 씨, 김상만 전 원장의 첫 재판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원장은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용 성형 시술을 한 혐의(의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됐다.

김영재 구글 손바닥 안…특검 구글로 청와대 출입 확인

특검은 “김 원장이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에 들어간 것은 인정했는데, (수사팀은) 수년 전 일을 어떻게 확인할까 보던 차에 구글에서 제공하는 타임라인(위치 기록)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글 타임라인은 구글 아이디를 입력하고 위치 제공에 동의하면 수년이 지나도 과거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이 박채윤(아내)과 청와대에 동행했다는 진술에 따라 둘의 타임라인을 확인해 보니 김 씨는 2014년 12월 3일 이전 기록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유의미한 것은 박채윤의 기록이었다”며 “이를 통해 타임라인으로만 (김 원장이) 17회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원장 주장대로 박채윤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간 것이 맞는다면 4월 16일(세월호 참사 당일)은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