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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어르신 반지하방에 햇살을”
- 강동구-LH-SH-엔엘에스, ‘햇살 가득한 방만들기’ 사업 협력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둔촌2동에서 시작한 ‘햇살 가득한 방만들기’ 사업을 관내 모든 동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LH)공사와 서울주택도시(SH)공사, 건설기술업체 ㈜엔엘에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햇살 가득한 방만들기’는 하루 종일 햇볕이 들지 않는 반지하 거주 저소득가구에 200만 원 상당의 ‘자연채광장치’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연채광장치를 설치하기 전 반지하방.[사진=강동구]

강동구가 LHㆍSH공사와 함께 관내 매입임대주택 내 반지하 거주 저소득가구를 발굴, 지원 대상을 선정하면 ㈜엔엘에스가 자연채광장치를 무상 설치하고 유지 관리한다.

‘자연채광장치’는 건물 옥상에 설치된 거울이 태양을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고 다른 반사경을 통해 반지하방에 빛을 비춰주는 장치다.

건물이 밀집돼있거나 반지하 방인 경우 낮에도 집안이 어두컴컴한데 ‘자연채광장치’를 설치하면 집안에 햇살이 들어오면서 일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울증 치료와 자살예방 등 정서적인 안정감도 준다. 또한 햇빛은 결핍되면 심장마비,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이는 비타민D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자연채광장치를 설치한 뒤 반지하방에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 [사진=강동구]

지난달 서울시 최초로 자연채광장치를 지원받은 둔촌2동 홀몸어르신은 “그동안 햇볕이 전혀 없어 하루 종일 어둡고, 벽지에 곰팡이가 생길 정도로 습해 우울했는데 환한 방을 보니 마음까지 밝아지는 것 같다”고 반겼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민관협력으로 어려운 이웃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햇살사각지대를 발굴ㆍ해소하는 데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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