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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弗 시장 잡아라” 유리소재업계 ‘들썩’
스마트폰 곡면 디스플레이 늘어
유리소재·부품시장 급성장 전망
‘제이앤티씨’ 연내 상장 재추진
‘육일씨엔에쓰’ 생산수율향상 총력


모바일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유리소재ㆍ부품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 제품 갤럭시S8에 곡면 AMOLE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탑재한 데 이어, AMOLED 디스플레이 사용에 소극적이던 애플도 패널 대량 수급에 나서는 등 전방산업의 동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제이앤티씨, 육일씨엔에쓰 등 AMOLED 디스플레이 커버유리 생산 중소기업들은 연내 상장을 준비하는 한편 생산 수율 향상에 총력을 쏟고 있다.

5일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 업계에 AMOLED 디스플레이 도입 바람이 불면서 관련 유리소재ㆍ부품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속히 대중화하고 있는 곡면 디스플레이는 3차원(3D)으로 성형된 유리에 플렉시블 AMOLED 패널을 붙여 만든다.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은 딱딱해 구부릴 수 없다.


스마트폰 업계의 곡면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AMOLED 디스플레이용 유리소재ㆍ부품 시장이 커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비산업리서치는 “AMOLED 디스플레이 외부에 부착되는 커버유리 시장은 2020년 1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AM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에 필요한 기판용ㆍ봉지용ㆍ캐리어용 유리소재 역시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방산업의 동향도 심상치 않다. 앞서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플렉시블 AMOLED 패널 7000만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그동안 아이폰에 LCD 기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를 고집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업계의 흐름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 대목이다. 시장 변화에 따른 상승세에 확실히 올라타려면 생산능력과 자금을 미리 확충해놔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3D 커버유리 제조업계 강자인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좌절됐던 코스닥 상장을 연내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엔티씨는 지난 2014년부터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4 엣지, 갤럭시S6ㆍS7 엣지용 3D 커버유리를 공급해온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한 캐나다 블랙베리 프리브, 중국 비보 엑스플레이5에도 제이앤티씨의 3D 커버유리가 쓰였다.

제이앤티씨의 실적 상승 속도도 빠르다.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매출 3044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42%, 313% 증가한 것이다.

제이앤티씨는 또 지난해 말 베트남에 신설한 공장을 통해 월 생산능력을 총 500만개까지 늘리기도 했다. 올해 상장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LG전자 G시리즈’(G플렉스, G5 등)에 3D 커버유리를 공급했던 육일씨엔에쓰는 신형 유리 성형 장비를 도입, 생산수율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AMOLED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소재와 부품도 16종 이상에 달하는 만큼, 후방 중소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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