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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두번째 ‘과반 지지 대통령’ 나올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유권자 과반지지(득표율 50% 이상)의 대통령이 나올까.

제19대 대통령 선거일(5월 9일)을 한달여 앞둔 5일 원내 5개 정당의 후보가 모두 결정됐다. 이제 관심은 누가 얼마나 득표하는지에 모아진다. 특히 역대 두번째로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탄생할지가 관심이다. 차기 대통령의 과제 중 가장 우선적으로 제기되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유권자 절반 이상의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기초엔 대선에서의 득표율이 정책 추진의 동력일 수 밖에 없다. 


과반 대통령의 탄생 여부는 최종 대결 구도에 따라 달렸다. 다자구도냐 양자구도냐에 따라 갈린다. 역대 대선결과는 다자구도의 경우 과반 대통령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대선의 경우 원내 5당 모두 최종까지 완주하는 ‘5자대결’과 범보수진영이 단일화하는 ‘3자대결’, 범민주진보-중도보수 후보가 맞대결하는 양자대결이 현재 정치권에서 유력하게 제기되는 시나리오다.

3자 대결의 경우는 한국당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 후보가 단일화한다는 가정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의 지지율 순위대로 한다면 ‘문재인 vs 안철수 vs 홍준표’의 구도다. 양자대결은 ‘문재인 vs 안철수’로 좁혀진다.

역대 대선을 보면 50% 이상의 지지를 얻은 경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간 맞대결이 이뤄졌다.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가장 적은 득표율로 당선된 경우는 제 13대 노태우 대통령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 외에 김영삼ㆍ김대중ㆍ김종필 후보가 출마해 4자대결구도로 선거가 치러졌다.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41.96%)과 제 15대 김대중 대통령(40.27%)은 40%를 갓넘었다. 14대 대선 역시 2강(김영삼-김대중) 1중(정주영) 1약(박찬종)의 4자대결구도였다. 15대 대선에선 김대중ㆍ이회창ㆍ이인제 후보의 3자대결 구도였다.

16대 대선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48.91%로 이회창 후보(46.58%)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사실상 양자대결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이 50%를 넘기지 못한 것은 독자후보가 완주한 진보정당에 일부 야권 표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진보정당 후보로는 직선제 이후 역대 최고인 3.89%를 득표했다.

제 17대 대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48.67%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2위인 정동영 후보(26.14%)를 압도적으로 제쳤지만 과반 달성에 실패한 것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15.07%)에 보수 표가 분산된 데다, 문국현 후보(5.82%)가 제3후보로는 상당히 선전했기 때문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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