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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본체 인양] 해수부 “3곳 천공크기 확대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 고려”…7일께 거치할 듯
-4일 받침대 하부 진흙 수거 마무리
-유류품 30점 추가…79점으로 늘어

[헤럴드경제(목포)=이현정 기자] 세월호의 육상 이송 준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3곳의 천공크기 확대 작업과 선체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렌스포터를 추가 투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4일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존 21개 천공 직경이 6~7㎝ 로 좁고 진흙에 막혀서 배수가 잘되지 않고 있다”며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적으로 배치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계획된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는 현장에 동원된 상태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4일 오전 목포 신항만에 도착하고 있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가 예상보다 무거워 트랜스포터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단장은 “이날 오후에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과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면 5일에 있을 시운전에 합류할 수 있도록 가급적 오늘 24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6일 육상 이송을 시작해 7일 완전히 육상 거치대에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송 계획에는 큰 변동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펄 제거 작업과 천공 작업 등 세월호 육상거치 준비 작업은 이날 대부분 끝날 예정이다.

해수부는 애초 선체에 구멍 21개를 뚫어 이날까지 선체 무게를 줄이고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운전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천공 작업을 통한 해수 배수량이 예상보다 적어 육상 거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최대 1만3000t을 감당할 수 있지만 선체 무게는 1만3462t으로 추정돼 최소 460t 이상 줄일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전날 상하이샐비지,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와 긴급 회의를 열고 육상 거치 작업에 모듈 트랜스포터 24대를 추가로 투입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6일 육상 거치’를 목표로 천공을 밀어부쳤지만 결국 선체 무게 줄이기에 실패하면서 해수부는 무리하게 선체 훼손을 강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진작에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유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체를 훼손하는 천공 배수 방식을 선택했느냐는 지적이다.

해수부는 애초 소조기에 맞춰 6일 육상 거치 작업에 나서려면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한 천공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선체위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의 육상 거치를 위해서는 천공 작업이 필요하다”며 해수부의 결정에 동의했다.

해수부가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투입 대신 천공 작업을 진행한 이유는 비용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비 비용을 부담하는 상하이샐비지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천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소조기를 놓쳐 다음 소조기까지 보름 가량을 기다리게 되면 상하이샐비지는 약 45억원에 달하는 추가 용선료를 부담해야 한다.

감독 기관인 해수부와 선체위는 육상거치 방식은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현장에서 총 79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유류품의 소유자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해수부는 “건조와 세척작업을 통해 소유자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뼛조각도 3점 추가로 나와 현재까지 총 20점의 뼛조각도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다. 해수부는 DNA 확인 등 정밀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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