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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제빵왕’ SPC삼립,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업’
-제빵사업, 신규사업, 글로벌 진출…중장기 성장성 ‘눈길’
-올해 상반기 완공 ‘종합식재료가공센터’…HMR시장 공략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SPC삼립이 주력사업인 제빵사업 강화와 신규사업 투자, 글로벌 진출을 ‘삼각 편대’로 삼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4조원 돌파와 해외 5개국 진출을 목표로 삼고 성장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은 최근 5년간 외형과 내실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12년 833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8703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114억원에서 655억원으로 5배 가량 늘었다.

올해는 매출 2조원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SPC삼립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1.0% 늘어난 2조26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1% 증가한 7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에는 ‘제빵왕’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다양한 식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식품회사로의 변모가 두드러진다.

SPC삼립은 2010년 계란 가공업체 ‘에그팜’ 설립을 시작으로 제분기업 ‘밀다원’과 육가공 전문기업 ‘그릭슈바인’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상품군을 식자재로 확대하는 한편 빵에 들어가는 계란, 밀가루, 육류 등의 공급과 수요를 조절함으로써 품질관리와 생산원가관리 역량을 키우게 된 것이다. 2014년에는 식자재유통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식품유통 전문회사 ‘삼립GFS’를 설립했다. 

[사진=SPC삼립이 2013년 인수한 육가공 전문기업 ‘그릭슈바인’]

올해 상반기 완공되는 ‘종합식재료가공센터’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의 일환이다. 기존 청주공장 내 연면적 1만6000㎡ 규모로 건립되는 이 센터에서는 빵, 케이크, 샌드위치 제조에 필요한 각종 원료와 야채가공품을 생산한다. SPC그룹 계열 브랜드 ‘파리바게뜨’에 공급할 완제품 샐러드가 그 예다. SPC그룹 계열사의 원료 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연 2조원 규모의 가정간편식(HMR)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SPC삼립의 목표다.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전통 누룩에서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를 발굴, 국내 최초로 제빵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SPC삼립은 천연효모를 적용한 품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SPC삼립 실적 잠정치ㆍ추정치]

SPC삼립은 해외에서도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제빵사업을 진행하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출규모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해외기업과의 제휴나 인수합병(M&A)도 활발히 진행해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SPC삼립은 비즈니스 모델 확대로 중장기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종합식재료가공센터를 통한 야채가공품, 소스, 음료베이스 등 신사업은 특히 전사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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