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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합쳐 ‘60%’…지지율 지킬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이 3일 지역 순회 경선을 마무리한다. 현재로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문 전 대표, 민주당의 진짜 숙제는 이제부터다.

경선 기간 문재인ㆍ안희정ㆍ이재명 후보의 합산 지지율은 꾸준히 60% 안팎을 기록했다. 민주당 이름 아래 3명 후보 지지층을 모두 모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월 5주차(27~31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4.9%,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2.1%, 이재명 성남시장은 10%를 기록했다. 3명 지지율을 합치면 57%로, 민주당 지지율(46.4%)보다 높다.

일시적인 현상도 아니다. 3월 1주차(57.9%), 2주차(59.5%), 3주차(63%), 4주차(62.5%) 등 최근 여론조사마다 후보별 등락은 있지만, 후보 총합 지지율은 60% 안팎을 이어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율을 웃도는 3명 후보의 지지율은 경선 과정에서 그만큼 민주당 외연이 확장됐음을 의미한다. 문 전 대표가 이날 수도권(강원ㆍ제주 호팜) 지역 경선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3명 후보의 지지율만 확보해도 안정적인 당선권에 진입한다.

관건은 문 전 대표의 통합력이다. 안 지사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중도ㆍ보수층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 지지층은 이 시장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게 특징이다. 60%대의 지지율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 외에 이들 지지층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나 이 시장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일 때에도 문 전 대표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은 건 이 때문이다.

역으로, 문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이들이 고스란히 문 전 대표와 민주당 지지층으로 흡수될 것이라 단정하긴 힘들다.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엿봤다면 경선 후엔 이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게 민주당의 숙제다.

민주당 경선이 마무리되고 문 전 대표 당선이 유력시되는 시점과 맞물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도 민주당으로선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민주당 내에선 “언론의 ‘안철수 띄우기’”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안 지사의 의원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경선 후 결합은)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그 후보가 하기 나름”이라며 “후보가 큰 품으로 안고 가는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야 민주당이 경선을 통해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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