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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본체 인양] 873일 만에 수중수색 재개…두달간 잠수사 20명 투입
-유실방지 펜스內 샅샅이 수색
-수중 음파탐지기로 2차 수색


[헤럴드경제(진도)=이현정 기자]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의 수중수색이 재개됐다. 수중 수색을 중단한 지 만 873일 만이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체인양추진단은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세월호 침몰해역 선체 주변에 설치한 유실방지 사각펜스 내부의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수중수색은 2014년 11월 11일 중단됐다. 2014년 10월 28일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단원고 황지현(17) 양이 수습된 이후 희생자는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 

세월호가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입항한지 사흘째인 2일 세월호가 거치된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에서 작업자들이 펄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선미에 걸려있던 굴삭기와 승합차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제거되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해수부는 지난해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그물형 가림막을 설치해 놓은 바 있다.

수중수색에서는 총 20명의 잠수사가 동원된다. 2인 1조로 교대 투입될 잠수사들은 펜스 주변부터 수색한 후 3만2000㎡에 달하는 펜스 내부를 구역별로 수색할 방침이다. 현재 펜스 내부는 총 40개의 수색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잠수사는 작업선에서 내려진 무거운 추 2개에 연결된 줄을 따라 수색한다.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선미 쪽 두 지점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일반 수색구역보다 철저히 수색한다.

잠수사들의 수색이 끝나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로 2차 수색에 나선다. 소나는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하다.

수중수색 작업은 조류와 작업 특성을 고려해 약 두 달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수중수색 과정은 HD 카메라로 촬영돼 공개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인양 작업 도중 불가피하게 절단한 선미 램프도 수거해 목포 신항으로 옮길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의 육상 이송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부터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체 왼쪽면 화물칸인 D데크에 21개의 구멍을 뚫는 천공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세월호의 무게가 1만3460톤으로 추정되지만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가 최대 1만3000톤이다. 세월호의 무게를 최소 460톤 이상 줄여야 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육상 거치 일정을 맞추기 위해 4일 자정까지 세월호 무게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육상 이송은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가 76대씩 여섯 줄을 이뤄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과 반잠수선 갑판 사이의 빈 공간으로 먼저 진입한다. 이후 유압을 이용해 선체를 들어 올려 싣고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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