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월호에 구멍 21개 더 뚫는다…“거치 위한 불가피한 선택”
-현재 무게 1만3460t…“육상 거치하려면 460t 더 줄여야”
-“화물칸에만 뚫을 것”…“유실 방지위해 망 설치 예정”


[헤럴드경제(목포)=이현정ㆍ박로명 기자] 세월호 인양의 마지막 난관인 육상 거치를 위해 구멍 21개를 더 뚫는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일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1만3460t으로 추정되는데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로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000t이라 무게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는 선체 무게, 화물 무게, 해수, 펄 등을 모두 합쳐 1만4662t에 달하는 가운데 자연 배수 방식으로 해수 약 1200t을 빼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선체조사위는 밝혔다.

선체조사위는 “4일 자정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며 ”침몰원인 등 조사를 위해 선체훼손을 해서는 안되지만 이미 선수 들기 작업을 하면서 선체 일부에 천공이 돼 있고 육상거치 작업의 시급성 때문에 해수와 진흙을 빼내기 위한 시험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목포 신항에 정박한 세월호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의 펄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선체조사위는 우선 세월호 왼쪽면 1곳에 시험천공을 해보고 유실물 발생 등 이상이 없으며 화물칸인 D데크 쪽에 직경 10㎝의 21개의 천공을 뚫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실물 유실 우려와 관련해 선체조사위는 “배출구 쪽에 3~5㎜ 정도의 가는 망을 확보해 유실물이 유실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의 목포신항 육상 거치를 위한 작업은 이날 계속됐다. 세월호를 옮기는 데 필요한 모듈 트랜스포터 총 456대 중 160대가 이날 새벽 목포신항에 도착했고 나머지는 4일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6일 세월호 육상 거치를 목표로 5일 모듈 트랜스포터의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