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마약청정국으로까지 불렸던 한국이 마약에 물들고 있다. 지난해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사범과 압수된 마약의 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검경 합동수사반에 따르면 지난 해 단속된 마약류 사범이 1만4214명에 달해 종전 최다였던 2015년 1만1916명보다 19%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99년 1만명을 넘어섰다가 이후 대대적인 단속으로 2002년 7000명선까지 줄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다시 1만명을 넘겼었다. 이후 5년간 9000명선에 머물다 2015, 2016 2년 연속 1만명을넘긴 것이다.
마약류 압수도 244㎏으로 2015년의 185㎏에서 31.9%가 늘어났고, 이 역시 역대 가장 많은 양이다.
수사당국은 마약 생산과 유통이 쉽지 않은 우리나라에 마약류 관련 사범과 유통량이 늘어난 원인을 인터넷과 SNS 등에서 찾는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해외의 판매자로부터 손쉽게 접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마약 청정국(인구 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으로 분류됐던 한국은 청정국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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