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전 피의자심문을 받던 30일 낮에 올라왔다.
차수련 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은 30일 낮 12시30분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띄우는 편지 형태의 글을 올렸다.
감옥을 5번 다녀왔다는 차 전 위원장의 뷰티 노하우의 핵심은 머리를 묶는 노란 고무줄, 비타민제 삐콤씨를 입술에 비벼 쓰는 일명 ‘삐콤루즈’, 칫솔을 갈아 만든 칫솔핀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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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차수련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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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차수련 페이스북 캡처] |
차 전 위원장은 “마지막 올림머리 하는 날? 박근혜씨 이제 오늘이 그날이네요”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감옥 간다고 김진태를 비롯한 친박, 양박들의 걱정은 여자 수감자들 머리가 ‘산발’처럼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이군요”라며 “저는 감옥에 5번씩이나 다녀 왔으니 ‘노하우’도 쬐금 있지요”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감옥 가도 물품에 딸려 들어오는 노란 고무줄로 머리도 단정하게 묶을 수 있습니다”라며 “더러는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치솔을 돌에 갈아서 고무줄을 엮어 머리핀도 만들어서, 예쁜 사람들에게 하나씩 주기도 하지요”라며 말을 이었다.
또 “아~~ 또 평생을 화장발로 살아온 인생이니 화장을 못한다고 걱정이 태산이실테지요? 또 길은 있지요”라며 “꼭 루즈라도 발라야만 견딜 수 있겠다 싶으면 ‘삐콤’약을 입술에 비벼 보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주 새빨간 립스틱 바른 것 같지요”라며 “몇몇 별난 수감자들은 검사에게 조사받으러 갈 때, 면회하러갈 때 삐콤루즈 잘 바르고 다니기도 합니다”라며 경험담을 들려줬다.
차 전 위원장은 그러나 수감 생활의 힘든 점도 공유했다.
그는 “노란 고무줄로 머리를 혼자 단정히 묶고, 아침에 꿀꿀이죽처럼 ‘식구’통을 통해 음식을 받아서 먹고 난 후에는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서 내가 먹은 밥그릇들을 씻어야 합니다 황당하다구요?”라며 “그래도.... ”You can do it!!”이라고 응원했다.
그는 “변기통을 새걸로 교체해달라고 하려나?”라며 “오늘 마지막으로 올림머리 한번하시고 노란 고무줄 몇개 챙겨서 머리를 묶어서 단단히 준비 하시길요”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를 더했다.
“아~더불어 한말씀 더 드리자면, 구속이 되어 감옥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시게 된다면 진정으로 참회하는 길만이 당신의 영혼이 용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평생을 속죄하며 사시길....”이라고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는 진리를 새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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