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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 관리, 하루 꾸준한 측정해야
-고혈압 환자 겨울철 보다 봄철에 더 많이 발생
-큰 일교차로 인해 혈압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
-아침ㆍ저녁 하루 2번 일정한 시간에 측정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고혈압은 겨울철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 자료에 따르면 봄에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13만명으로 겨울에 병원을 찾은 환자 905만명보다 약 8만명 정도 더 많았다. 겨울보다 봄에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은 혈압이 기온 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큰 일교차가 있는 환절기일수록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고혈압 관리의 첫 걸음은 정확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혈압 측정법은 병원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진료실 혈압’과 전자혈압계로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가정혈압’, 24시간 동안 혈압을 측정하는 ‘활동혈압’ 3가지가 있다. 

[사진설명=대한고혈압학회는 올바른 가정 혈압 측정법을 알리고자 포스터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고혈압학회]

진료실 혈압은 측정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혈압이 실제 수치와 다르게 측정될 수 있으며 활동 혈압은 시간별 혈압 변화를 알 수 있지만 24시간 동안 측정 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가장 정확하고 편리한 방법은 ‘가정혈압’을 재는 것이다.

이에 최근 가정용 혈압계가 많이 보급됐다. 하지만 정확한 사용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가정에서 혈압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아침, 저녁 각 2회씩 정해진 올바른 방법에 따라 측정해야 한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환자들에게 올바른 가정혈압 측정법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쉬운 그림으로 설명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전국 병원에 배포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아침에는 ▷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식사 전 ▷약물 복용 전이 혈압을 측정하기 좋은 때다. 저녁이라면 ▷소변을 본 후 ▷잠자리에 들기 전이 적합하다.

혈압을 잴 때는 조용한 장소에 팔꿈치 높이의 테이블과 검증된 전자혈압계를 두고 5분간 등을 기대 편안하게 안정을 취한다. 가급적 맨 팔이나 얇은 옷 위에 커프를 감는 것이 좋으며 측정 버튼을 누른 후에는 측정이 완료될 때까지 말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측정 완료 후에는 날짜, 시간, 수축기(최고) 혈압, 확장기(최저) 혈압, 맥박 수를 혈압수첩에 기록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1회 더 측정한다.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가정혈압 측정 시 고혈압 진단 기준은 135/85mmHg으로 진료실 혈압의 고혈압 진단 기준 140/90mmHg 보다 더 엄격하다”며 “가정혈압을 꾸준히 측정하면 혈압이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ㆍ일본과 같은 보건 선진국에서는 효과적인 고혈압 관리를 위해 이미 가정혈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국립임상평가연구소(NICE)가 발표한 ‘2011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진료실 혈압 140/90mmHg 이상일 경우 가정혈압과 활동혈압을 고혈압 확진에 ‘필수’로 소개하고 있으며 일본고혈압학회(JSH)가 발표한 ‘2014년 고혈압 가이드라인’ 역시 진료실 혈압과 가정 혈압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가정혈압을 기반으로 한 진단을 우선시 하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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