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경제학자 래리 카츠와 프린스턴대 앨런 크루거 교수가 지난 10년 간 세금자료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비정규직이 그 만큼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신규채용이 줄고 정규직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단기 계약직, 프리랜서 등을 섭외해 맡기는 고용형태,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커지는 추세다. 이런 고용형태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란 시각과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삶이 무너질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불가피하다.
벱슨 대 겸임교수이자 긱 이코노미에 관한 MBA과정을 처음 만들어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 다이앤 멀케이는 ‘긱 이코노미’(더난출판)에서 이런 상황은 오히려 최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만큼만 일하고 원할 때 휴가를 즐기며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자아실현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새로운 고용환경에 맞는 나만의 전략을 세우는게 필요하다. 저자는 기존의 관점을 버리고 자기가 가진 모든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성공의 기준을 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내안의 욕망과 꿈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일에 대한 관점도 달라야한다. 즉 ‘직원 사고방식’이 아니라 ‘기회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기존의 기술과 경험, 관심사를 활용해 다양한 긱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만드는게 필요하다. 이미 시작된 고용불안의 시대에 어떻게 홀로서기를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