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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박근혜 불구속 주장 왜? 낮은 지지율 ‘고육책’ 평가
-“진박에 탄압받아 불구속 말할 자격 있어”
-명분상 박 전 대통령 불구속 통한 국민 통합 주장
-현실에선 낮은 지지율 올리기 위한 ‘고육책’ 평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과 관련해 불구속을 주장하는 이유로 ‘국민 통합’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에 뒤쳐진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에게 ‘화해’ 제스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유 후보가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되기는 했지만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을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MBN, 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27~29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율 35.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17.4%, 안희정 충남도지사 12.5%, 이재명 성남시장 9.5%, 홍준표 경남도지사 7.7%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김진태 의원(자유한국당, 강원 춘천) 5.3%, 심상정 정의당 대표 3.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2.6%, 손학규 국민의당 예비후보 2.4% 순이었다.

유 후보는 30일 경기 포천시장 재보궐선거 지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법원에서 판결할 때까지는 불구속 수사, 기소를 하면 좋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검찰이나 법원에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과 진박으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았으니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과 법원 결정은 100% 존중하고, 개인적 바람은 국민 통합을 위해 그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음을 알리고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유 후보는 이에 앞서 전날 자신을 정치계로 입문시킨 ‘정치적 스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방문했다.

이 전 총재는 2000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에 몸담고 있던 유 후보를 자신의 ‘경제 교사로 초빙, 유 후보의 정계 데뷔를 이끌었다. 지난 1월 유 후보의 대선 출정식에도 참석해 지지연설을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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