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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어깨 관절의 날 ②] ‘교사ㆍ택배기사 직업병’ 어깨충돌증후군
-손을 어깨 위에서 주로 쓰는 교사도
-인테리어 종사자도 충돌증후군 조심
-무거운 것 자주 드는 택배기사ㆍ군인
-통증 심한 회전근개 손상에 신경써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어깨 질환은 직업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손을 어깨 위에서 사용하는 교사 등은 수시로 어깨가 걸리는 느낌을 받고, 무거운 을 자주 드는 택배 기사 등은 팔을 밖으로 돌릴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각각 어깨충돌증후군과 어깨 회전근개 손상을 의심해야 하며, 평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예방법이라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칠판에 글씨 쓰는 교사, 어깨충돌증후군 신경써야=칠판에 판서를 주로 하는 교사나 무거운 자재를 들어 올리고 시설물을 향해 팔을 위쪽으로 뻗는 일이 잦은 인테리어 관련 종사자 역시 어깨 통증을 조심해야 하는 직업군이다. 손을 어깨 위에서 주로 쓰면 어깨 힘줄과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 사이에 잦은 마찰이 발생하는데, 이때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칠판 판서를 위해 손을 어깨 위에서 자주 쓰는 교사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조심해야 한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헤럴드경제DB]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유독 심해지거나 어깨가 걸리는 느낌 등을 동반한다. 팔을 쭉 편 상태에서 만세 동작과 노를 젓듯 팔을 위에서부터 회전시킬 때도 아픔을 느낀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어깨의 앞쪽이나 팔의 윗 부분에 통증이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대다수 전문의는 설명했다.

박지완 강북힘찬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는 경우 팔을 쭉 편 상태에서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과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키는 동작에서 통증이 생긴다”며 “단순한 어깨충돌증후군은 꾸준한 운동 재활 치료로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거운 것 자주 드는 택배 기사, 어깨 회전근개 파열 조심=어깨 힘줄이 손상돼 어깨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팔을 밖으로 돌릴 때 소리와 통증을 동반하는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공을 던질 때 어깨를 많이 쓰는 야구 선수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40㎏ 이상의 완전 군장으로 행군 훈련을 하거나, 무거운 것을 자주 드는 택배 기사에게도 어깨 회전근개 손상은 ‘단골 질병’ 증 하나다.

실제 군인 중 16.2%가 어깨 등에 통증을 겪고 있다는 지난해 통계청의 조사 결과도 있다. 박 원장은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합해진 힘줄”이라며 “반복적인 자극이나 마모에 의해 회전근개가 찢어지면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든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에는 파열 부위가 커지고 만성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경우 대다수가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환자 연령도 40대 전후부터 시작해 60대 이상 고령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팔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 사람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우선 어깨뼈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를 하고, 힘줄 이상은 방사선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나 MRI 검사로 파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힘줄의 파열 정도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나 MRA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힘줄의 혈관이 줄고 탄력이 떨어져 극심한 통증을 초래하고, 파열된 힘줄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지방으로 변성되면서 심각한 운동장애를 일으키기도 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박 원장은 “어깨 통증은 치료와 예방 모두 생활 자세와 연관이 많다”며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깨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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