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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해품달’ 배우야” 식당문 부순 50대 男 알고보니…
-제작사 “출연 리스트에 없다”

[헤럴드경제=원호연  손지형기자]50대 남성이 다짜고짜 영업중인 한 음식점 문을 부숴 경찰에 입건됐다. 이 남성은 자신을 유명 TV 드라마에 출연한 단역배우라고 주장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경 박모(51)씨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프랑스 음식점에 들어가 소란을 피우며 출입문을 발로 깨부순 혐의로 입건됐다. 이 남성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 도중 수차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단역배우’라고 진술했다. 본지에도 본인이 대학 시절부터 배우 일을 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명세를 끌었던 TV 드라마인 “피고인”과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한 단역배우로 출연했다는 것. 그러나 제작사 측은 “박씨의 이름은 단역 배우 출연 리스트에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회사원들이 안에 있었다”거나 “남영역에서도 촬영한 적이 있었다”는 등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술에 취한 것은 맞지만 어느정도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업주인 A모(26)씨는 “박씨는 이곳 음식점에서 음식을 시킨 손님은 아니었다”며 “파손된 출입문 수리비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데다 당분간 가게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 같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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