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가족 ‘세금 도둑’ 비난에 김영오 “무능한 국가 탓하라”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세월호 유가족인 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가 정미홍 전 아나운서를 비롯해 유가족의 행태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 반박했다.

28일 김영오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들을 ‘세금 도둑’이라 비난하기 전에 무능한 국가를 먼저 탓하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그는 “세월호에 들어간 재원은 국가가 선 지급하고 청해진 해운과 유병언 일가의 제3의 은닉재산까지 환수하기로 박근혜가 국민에게 담화한 내용입니다”라며 2014년 5월 19일 날 이루어졌던 담화문을 언급했다.

[사진출처=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담화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탐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여 취득한 이익은 모두 환수해서 피해자들을 위한 배상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라며 “범죄자 본인의 재산뿐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앞으로 숨겨진 재산까지 찾아내 환수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글 말미에서 “유병언 일가와 청해진해운사에 구상권 행사하고 제3의 은닉 재산까지 환수하겠다고 했습니다”라며 “청해진 해운에 구상권까지 행사하고 제3의 은닉재산도 환수하지 못한다면 국가가 무능한 것이지요”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더 이상 아픈 유가족들의 가슴을 난도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의 발언은 앞서 친박 인사인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고 말한 것과 일부 누리꾼이 세월호 인양 비용이 약 1020억 원 이상 된다는 기사를 보고 “내가 낸 세금 다 쓰겠네”, “세금 낭비다”등 유가족을 비난하는 의견에 대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사와 관련자들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배상 책임이 있는 청해진 해운사가 파산한 상황이라 비용 환수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로부터 환수한 실적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yoon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