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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정집 순천서 캔 150년된 모란 2주 강진행
[헤럴드경제(강진)=박대성 기자] 수령 150년이 넘은 희귀모란이 전남 강진군에 기증됐다.

28일 강진군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김채자(65.여)씨가 순천시 옥천동 친정집에 자생하는 수령 150년으로 추정되는 모란 2주를 강진 세계모란공원에 기증했다.

강진군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작시한 대표시인 김영랑(1903~1950)의 고향으로, 모란꽃이 피기 시작하는 매년 4월말에서 5월 초 ‘영랑문학제’가 열리는 곳이다.

세계모란공원이 있는 전남 강진군 영랑생가와 모란꽃. [사진=강진군]

김씨가 기증한 모란 2주는 꽃망울을 머금은 채로 강진읍내 ‘영랑생가’ 옆 세계모란공원에 심겨졌다.

김씨는 친정 빈집에 홀로 남겨진 모란 2주가 관리안된 채로 방치되는 것보다는 ‘모란의 고장’으로 입양시켜 여러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강진군청에 기증의사를 밝혀왔다.

군청은 자체 확인결과 1주는 높이와 폭이 각각 2m, 2.5m으로 수령 150년, 나머지 1주는 수령 80년으로 추정했다.

군에서는 모란 앞에 김씨의 사연을 적은 스토리판을 제작, 설치하고 감사의 뜻으로 군수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원예연구팀 천두용 지도사는 “뿌리가 약하고 물 빠짐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모란이 150년 이상 자라기는 매우 어렵다”면서 “그동안 가꿔온 기증자와 그 분의 선친 노력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강진군이 ‘영랑생가’ 뒤편에 조성중인 세계모란공원은 다음달 28일 제14회 영랑문학제와 세계모란축제를 통해 개장한다.

군에서는 세계모란공원이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막바지 공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과 영랑생가를 기억하고 세계모란공원에 귀하고 소중한 모란을 기증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기증자의 뜻을 더욱 잘 새기고 세계모란공원을 국내 최고의 힐링공원으로 가꿔 전국의 관광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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