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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저축은행 인기직장 급부상
높은 복지에 수평적 조직문화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금융권 취업을 준비했던 A(28) 씨는 외국계 저축은행을 포함해 최종 세 곳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다. 그는 선후배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고민 끝에 ‘외국계 저축은행’에 입사하기로 결정하고 석달 째 근무 중이다. A 씨는 “야근이나 주말 근무 등 초과 근무 수당도 꼬박꼬박 나오고 조직문화가 수평적이라 대체적으로 신입사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 다른 외국계 저축은행 전산팀에 근무중인 B(34) 씨는 오라클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든 비용 200만원 전액을 회사로부터 지원받았다.

[사진=123rf]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 해외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권에서도 구직자들에게 ‘외국계’의 선호도가 높았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중에는 SBI, JT친애, OSB저축은행 등 일본계 저축은행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자산기준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대졸신입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여개의 사내 동호회에는 초기 비용 50만원과 모임때 마다 2만원의 활동비용이 지원된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국내 기업에 비해 직원간 소통이 원활하고 사내 인간관계가 유연하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일본계 JT친애저축은 생산성 본부와 연계해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외부 교육을 언제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회사 한 관계자는 “1회당 5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외부교육을 회사가 지원해 주면 부담없이 자기계발 할 수 있다”면서 “야근에도 부정적이라 가능하면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호주계인 페퍼저축은행은 전체 직원의 42%가 여직원으로, 여성 친화적 복지정책이 눈에 띈다. 아기를 낳은 직원에게 3년동안 매년 200만원씩 연봉에 추가금을 지급한다. 또 본사 내 여직원 전용 휴게실(Lady’s Room)을 운영하고, 부산 해운대에 아파트를 임대해 직원들이 휴가기간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정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대만계인 유안타저축은행 역시 직원의 42%가 여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건강검진의 경우 가족까지 받을 수 있는데 싱글인 직원의 경우 부모님을 동반해 건강검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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