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월호 인양 준비 과정에서는 잦은 작업 방식 변경과 더딘 작업 속도로 전문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당초 세월호에 부력을 넣어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지난해 11월 통째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난 19일에는 인양 전 최종 점검 도중 선체를 들어 올릴 인양줄에서 꼬임 현상이 발생해 시험 인양에 실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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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은 처음부터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양수산부는 2015년 7월 입찰을 진행하면서 외국 업체 70%, 국내 업체 3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토록했다. 당시 입찰에서 미국 타이탄(Titan), 네덜란드 스미트(SMIT) 등 7개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당시 심사 2위를 했던 상하이샐리지가 최종 인양업체로 선정됐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연 매출 3000억원, 잠수사 등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1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세월호 인양 예산은 총 1020억원이고 상하이샐비지는 우리 정부로부터 916억 원의 인양 비용을 받게 되지만 세월호 인양을 위해 이미 10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적자는 났지만 상하이샐비지가 사상 유례없는 선체 통째 인양에 성공했기 때문에 적자 규모를 뛰어넘는 유명세를 누리면서 몸값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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