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연 중앙대 교수(심리학)는 “강하기 보다는 점잖고 부드러운 성품의 지도자”라고 했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인 심리학자 김태형 씨는 “앞서가며 의제를 던지기보다 국민들이 얘기하면 그 뒤를 따르는 유형”이라고 했다. 심리학자인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구세주를 원하는 대중에 의해 만들어진 리더십”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특징적인 성향으로 역대 대통령을 뽑을 때의 기준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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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과 단점으로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언행을 통해 강력한 권력 의지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언어의 모호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평이다. 김태형씨는 문재인에 대해 “‘착한 아이가 돼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랑받고 싶어하고, 욕을 먹지 않으려는 쪽으로 말하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민심중시형 리더십’이 자칫 ‘대중추수주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문학자인 이주행 중앙대 명예교수는 “대권주자라면 분명하게 의사표현을 해야 하는데 모호한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며 “고도의 말하기 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일관되고 분명한 화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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