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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퍼스트 무버’ 효과 나올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90만원까지 전망한 증권사가 나오면서, 업계 ‘퍼스트 무버’(First Mover) 효과가 발휘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5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조정한 주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HMC투자증권,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 285만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272만원, NH투자증권이 260만원, 하나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이 250만원, HMC투자증권이 247만원, 신한금융투자가 2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만 지난 2일 235만원에서 2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 변화에 따라 절대적이지는 않으나 주가와 컨센서스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삼성전자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움직임에 따라 이같은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한 발 앞서 전망치를 수정하는 ‘퍼스트 무버’ 애널리스트의 첫 실적 전망치 조정에 컨센서스가 동조화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퍼스트 무버’가 실적 달성률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크진 않으나 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처음으로 10% 이상 상향 또는 하향되는 시점부터 3월 말까지의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평균 67.9%의 확률로 첫 추정치 상/하향 시 컨센서스 역시 상/하향됐다”며 “발 빠른 애널리스트가 시장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실적 적중률은 어땠을까.

퍼스트 무버 애널리스트가 전망치를 상향(하향) 조정한 종목의 3월 말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실제치를 상회(하회)할 확률은 평균 57.1%였다. 또한 퍼스트 무버가 상향(하향)한 종목의 실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감소)할 확률은 58.1%였다.

또한 첫 영업이익 조정일 이후 기간별 주가 수익률을 보면 전망치 상향(하향) 후 주가가 상승(하락)할 확률은 전 구간에서 50%를 상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첫 조정이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의 유의미한 시그널이 될 가능성이 크진 않았다”며 “퍼스트 무버는 실적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많은 애널리스트의 한 명에 불과하며 실적 역시 주가를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퍼스트 무버가 실적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고 실적 개선 또는 악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척도를 제시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개별 종목 컨센서스 상향 또는 하향 신호탄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퍼스트 무버가 1분기 영업이익 상향한 코스피 종목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등을 제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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