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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 또? LG의 수줍은 마케팅 화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LG전자가 마케팅에 수줍은 모습이 호감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LG전자는 새 스마트폰 G6를 출시했다. 광고에서는 G6의 18:9 풀비전 화면, 방수 기능, 뛰어난 카메라 화질 등을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건 정말 수줍은 홍보였다.

22일 G6가 미국 국방부의 14개 테스트를 통과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G6는 군사 표준 규격 ‘MIL-STD 810G’를 획득했다. 이는 미국 국방부 인증 연구기관인 MET(Maryland Electrical Testing) 연구소에서 실시된 실험을 통과한 것이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을 하루 전날인 지난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산 호르디 클럽에서 열린 LG G6 공개 행사에서 해외 취재진이 G6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G6는 낙하 테스트, 포장 상태와 비포장 상태에서의 저온과 고온, 습도,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염수 분무, 방우 등 총 14개 항목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스마트폰이 극한 환경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지에 대한 사실상의 모든 시험을 거친 셈이다.

G6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대 항목에서 ‘밀리터리 스펙’을 갖춘 것이다. 민수용 제품이지만, 당장 미군들이 실전에서 사용할 수도 있는 수준이다.

G6는 또 개발 단계에서 히트 파이프(Heat Pipe)를 도입해 방열 기능을 강화했다. 배터리에도 150도의 열을 가해 견딜 수 있는지 확인했다. 가혹한 환경에 노출하는 ‘복합 환경시험’도 실시했다.

그런데 이런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았다.

LG전자는 G6가 군사용 ‘스펙’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기기를 지나치게 거칠게 다룰까 우려해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앞서 올해 해외에서 극찬한 ‘투명TV’를 국내에서 수줍게 홍보한 전력이 있다.

또 LG는 올해 최신형 노트북 무게가 940g이라고 홍보했는데 알고보니 실제 무게는 922g이었다.

한편, LG는 자사 제품 홍보에는 수줍지만 사회 의인을 발굴해 지원하는 데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은 지난달 화재 현장에서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에게 LG의인상과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고,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용문동 화재 현장에서 몸으로 불길을 막아 사람들을 구한 최길수, 김성수 소방관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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