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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터널ㆍ지하차도, 비상벨 누르면 112와 직통 연결
- 보행차로 45곳에 112 비상벨 265개 설치
- 23일 금호터널 보행로에서 경찰 출동 시연

특히 비상벨에는 인터폰 기능이 있어 전국 최초로 경찰과 직접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시는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비상벨을 통해 112종합상상황실에 실시간으로 신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상벨로 신고하면 112종합상황실에 신고자 위치 정보가 실시간 자동으로 전달된다. 112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코드 5단계 중 가장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는 ‘코드0’ 또는 ‘코드1’로 분류하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관이 즉시 출동하도록 지시한다. 112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사고 내용은 출동 경찰관에게 전달돼 현장에서 대응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긴급상황 시 사설 경비업체가 출동하거나 도로사업소 상황실에서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후 경찰에 신고했던 대응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상벨은 또한 누름과 동시에 터널ㆍ지하차도 내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한다. 주변에 긴급 상황을 알리고 범죄자 스스로 범행을 멈출 수 있게 했다.

비상벨 설치 높이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0.8~1.2m로 했다. 보행로 입구에는 비상벨이 설치된 안전보행로라는 안내판이 걸린다. 비상벨 아래에는 ‘벨을 누르는 즉시 경찰이 출동한다’는 문구를 넣어 허위신고를 막을 예정이다.

시는 이 밖에 보행로 범죄 예방을 위해 터널과 지하차도 내부 조도를 150룩스(lx) 이상의 밝기로 시인성이 우수한 LED 조명으로 전면 교체하고,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CCTV 설치를 확대한다. 새로 설치하는 CCTV는 자동차번호판 식별이 가능한 200만화소급에 회전과 줌 기능이 있다. 시는 이같은 시설 개선을 위해 서울경찰청 산하 각 경찰서별 범죄예방진단팀(CPO; Crime Prevention Officer)과 합동으로 터널ㆍ지하차도 내 보행로를 점검한다.

비상벨 설치와 LED 조명, CCTV 개선사업에는 연차별로 57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준기 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는 긴급한 상황에 즉각 대처하고, 범죄예방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조치”라면서 “서울시는 여성,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위험요소를 제거해 모든 시민이 공평한 안전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울시 전체 터널과 지하차도에 112종합상황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된다. 어둡고 인적이 드문 보행로를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다.

서울시는 터널 보행로 22곳, 지하차도 보행로 23곳 등 전체 45곳에서 오는 7월까지 50m 구간 마다 비상벨을 모두 265개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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