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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의사당 주변 테러에 4명 사망…유럽 정상들 “하나로 뭉쳐야 ”
-승용차 인도 돌진 후 의사당 침입하려 경찰에 흉기 휘둘러
-메이 총리 의사당서 긴급 피신 후 긴급 안보회의 소집
-유럽 각국 정상들 “테러에 맞서기 위해 뭉쳐야 한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영국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한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특히 중상을 입은 1명을 포함해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부상했다. 경찰은 관광 명소인 의사당 주변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즉각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용의자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를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했다. 용의자는 다리 끝에 이르러 의사당 담장에 차량을 부닥친 후 흉기를 들고나와 사당 안으로 침입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 1명을 다치게 한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 이 경찰과 용의자 모두 사망했다.

앞서 부상자들이 후송된 병원의 의사 콜린 앤더슨은 여성 1명이 사망하고 치명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앤더슨은 “다리에서 여러 사람이 다쳤다. 일부는 경미한 상처를 입었고 일부는 치명상을 입었다”면서 “아마 (다친 사람이) 10여명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리딩턴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경찰관이 흉기에 찔린 것같다. 용의자는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사건 경위와 용의자 신원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용의자가 40대 아시아 남성으로 보인다는 목격자의 말을 전했다.

BBC와 텔레그래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또 다른 용의자를 추적 중이며 이 용의자가 승용차에 함께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사건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현재 이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의회에 있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급히 다른 곳으로 피신했고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반(反) 테러 전선에 영국과 굳건하게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영국의 벗들, 그리고 영국민 모두와 슬픔을 함께한다”고 말하고 “아직 사건의 실체가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우리 독일과 독일시민은 모든 종류의 테러리즘에 맞서는 전선에서 단호하게 영국 편에 설 것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심각한 테러들을 겪은 프랑스는 오늘 영국 국민이 느끼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들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유럽 차원, 아니 유럽을 넘어서서 우리 모두 조직적으로 (테러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위로 전보를 보냈다. 라호이 총리는 “국경도 없이 우리 모두에게 닥치는 이런 위협에 맞서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오늘 일어난 테러리스트의 끔찍한 행동은 우리의 안전이 매우 복잡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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