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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인양 성공까지 ‘넘어야 할 산’ 3가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전히 9명의 미수습자가 차디찬 바다에 잠겨있는 가운데 참사가 벌어진지 3년만에 드디어 본격적인 인양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22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세월호 시험인양이 무사히 진행될 경우 곧바로 본인양에 나설 계획이다.

오후께 판가름 날 세월호 인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3가지 존재한다.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 갑판에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한 지휘소가 설치돼 있다. [헤럴드경제(진도)=사진공동취재단]

우선 첫번째, 세월호 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본 인양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물살이 느린 소조기에 1m 이하의 파고와 풍속 10㎧ 이하인 날이 3일 연속 이어져야 한다.

다행히 현재 진도 앞바다는 파도 높이 1.5m 이하로 양호한 상태다. 해수부는 세월호 시험 인양에 필요한 기상 조건이 충족된 상태로 판단했다.

또한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는 24일까지 세월호 침몰 해역의 기상이 양호할 것으로 예보했다.

두번째로 넘어야할 산인 시험 인양은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외벽에 깔린 리프팅빔에 설치된 인양 와이어줄 66개를 유압으로 당겨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올리는 작업이다.

배를 떠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33개에 실리는 하중과 배의 무게중심 등이 예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다.

본 인양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추락하는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상조건과 기술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넘어야할 산은 재킹 바지선 2대로 세월호 선체를 들어 반자수식 선박에 올리는 작업이다.

이를 위해 상하이샐비지가 지난해 말 선체 받침대인 리프팅빔을 이미 설치했다. 양쪽에서 균등한 힘으로 선체를 들게 될 2척의 재킹 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박의 세팅도 마무리됐다.

지난 19일은 재킹 바지선의 유압잭과 리프팅빔을 연결하는 와이어를 연결시켜 놓고 대기하고 하다 기상 조건이 나빠져 시험인양을 포기했다.

세월호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다면 이후 세월호를 수면 위 13m 지점까지 선체가 보이도록 들어올려 대기하고 있던 반잠수식 선박으로 세월호를 옮겨 싣는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를 고정한 뒤에는 수면 위로 완전히 떠오르게 한다. 이어 반잠수식 선박은 사고 해역에서 87㎞ 정도 떨어진 전남 목포신항으로 이동한다.

본 인양에 나설 경우 후속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6~8시간 뒤 선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10~11시간이면 완전히 부상한다.

목포신항으로 세월호가 옮겨지면 세월호를 거치하는 작업에는 추가로 10시간이 걸린다. 거치 이후에는 세월호의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선체 정리를 통해 실종자 9명을 수습할 계획이다.

하지만 세월호유가족들은 선체 절단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선체를 훼손하면 침몰 사고의 진상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날 본 인양을 하지 못할 경우, 다음 소조기인 내달 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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