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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정비용 8억원 가로채고 폐업한 강남 유명 치과 사무장
-환자 진료비 완납 유도 후 돌연 폐업…사무장 등 2명 구속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파격적인 가격으로 환자를 모집한 후 병원을 돌연 폐업시켜 환자들로부터 수억원을 가로챈 강남 유명 치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및 의료법위반 혐의로 치과의사 정모(77) 씨등 10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병원 사무장 박모(47)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파격적인 교정 할인가로 환자를 모집한 후 380여명으로부터 8억원 상당의 금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치과 기자재 납품업체 대표인 박 씨는 지난 2013년 8월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던 김모(34) 씨와 함께 폐업 위기로 처한 치과를 인수했다. 정 씨를 명목상 원장으로 내세운 이들은 타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환자들을 유치한 뒤 진료비를 미리 완납하도록 유도했다.

세금 부과가 많아지자 이들은 지난 2015년 4월 병원 이름과 병원장을 바꾼 후 치과를 계속 운영했다.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원 경영이 나아지는 듯 했지만 낮은 의료비와 높은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결국 지난해 12월 병원 폐업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비의료인이 운영하는 병원의 경우 특별 이벤트 가격으로 환자들을 유인하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족하기 쉽게 때문에 병원 선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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