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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선 침범 차량만 노린 10대 보험사기단
-동네 선후배끼리 모여 교통사고 공모…1억여원치 보험금 타내
-중앙선침범사고 형사처벌 피하려는 운전자 심리 이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교통 법규를 어기는 차량만 노려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모(19) 군 등 2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이 가운데 김모(20)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총 17차례에 걸쳐 1억1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24일 오후 6시 2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편도1차로에서 주ㆍ정차된 차량때문에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 주행하는 차량을 물색한 후 반대차선에서 고의적으로 충돌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교통사고를 낼 장소를 사전 물색하고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보험금 지급이 지연될 경우 상대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해 합의금을 받아내는 수법도 사용했다.

이들은 중앙선침범사고의 경우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경찰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식비를 마련하고 옷을 구매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 속에 숨어있는 고의 교통사고 보험 사기범을 지속적으로 수사하여 엄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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