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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120원 깨졌다
美 보호무역 힘실려 원화값 가파른 상승

원ㆍ달러 환율 1120원선도 무너졌다. 일주일 새 24원 넘게 하락하며 5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은 완만하고, 트펌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은 거셀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 약세가 강하게 진행된 영향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달러당 5.0원 내린 111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거래일보다 6.1원 내린 1114.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120원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0일(1118.9원) 이후 처음이다. 시가 기준으로는 같은달 11일(1108.5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이처럼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달러 강세 요인인 연준의 영향이 약해진 대신 달러 약세 요인인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재확인되서다.

지난 17∼18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주요국들은 미국의 반대로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를 담지 못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무역기구(WTO)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간밤에 100.02까지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어제 외환시장에서 전 저점이 깨지면서 심리가 약화된 것 같다”면서 “G20 회의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스탠스를 확인한 데다 4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주 원ㆍ달러 환율이 1110원∼113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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