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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사, 올해도 수주절벽…철강사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타개”
2015년 하반기 이후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올해도 기 수주잔고 상당부분이 인도되며 수주잔고가 빠른 속도로 소진될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전방산업인 조선업계의 불황을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일 “향후 3년간 국내 대형 조선3사의 연평균 신규수주 규모는 2011~2015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 수주잔고 인도일정 및 중단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할 때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21조원 내외로 2016년 매출액의 6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조선업계의 위기가 후방산업인 철강업계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조선사 발주 물량이 감소하면 원자재인 ‘후판’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철강사들의 후판 매출 비중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12년 포스코 후판ㆍ선재 매출 비중은 34.7%에 달했지만, 2013년 31%, 2014년 33.1% 등으로 감소세를 타더니 지난해 3분기에는 28.4%까지 줄어들었다. 철강사들은 이같은 상황이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지난 1월 일본의 신일철주금(NSSMC) 오이타제철소 후판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일본산 중후판을 사용하는 국내 조선소들이 포스코 등으로 주문을 전향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일본 조선소에까지 후판을 수출하는 기업인 만큼 당장 후판 생산 감축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포스코 관계자는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어 “후판 생산에 들어가는 슬래브나 냉연, 열연 제품에 사용되는 슬래브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강 제품의 판매ㆍ생산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감산 효과가 생긴다”면서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한편 조선소 외에 다른 곳으로 판매 루트를 다양화하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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