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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지지율, 한달 만에 10%P 급락
-요미우리신문 한달전 조사 66%→56% 추락
-아키에 여사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직격탄
-“아베 해명 납득할 수 없다” 64%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지지율이 한달만에 10%포인트나 급락했다.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사학 연루 스캔들이 지지율 하락의 직격탄이 됐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8~19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17~19일 조사 때에 비해 10%포인트나 낮아진 56%로 집계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지지율 하락폭은 ‘아키에 스캔들’ 이후 아베 총리의 지지율 하락을 보여준 최근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크다. 이달 들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여론조사를 주관한 언론사에 따라 5~8%포인트 하락했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낙폭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이 출범한 이후 이 신문사의 조사 중 가장 컸으며 지지율 56% 역시 작년 9월 이후 요미우리가 실시한 내각 지지율 조사 중 가장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힌 사람의 비율은 9%포인트 늘어난 33%였다. 지지율 하락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파 사이에서 특히 컸다. 무당파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45%에서 33%까지 수직으로 하락했다.

지지율 급락에는 비리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모리토모(森友) 학원과 아베 총리 부부의 연관성을 묻는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된다.

모리토모 학원은 작년 관할 지방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초등학교 부지로 쓸 국유지를 평가액의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5800만원)의 헐값에 구입했다.

아베 총리는 헐값 구입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최근 이 학원의 이사장이 “아베 총리로부터 거액의 기부금을 받았다”고 폭로해 궁지에 몰려 있다.

일본 정부는 국유지를 헐값에 판 이유를 ‘해당 토지에 매립된 쓰레기 처리 비용이 가격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85%는 이같은 설명에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또 아키에 여사가 헐값 매각에 관여한 바 없다고 한 아베 총리의 답변에 대해서도 64%가 “납득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모리토모 학원과의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 들통난 데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을 팽배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파견된 자위대의 일일보고(일보) 문건이 폐기됐다고 했다가 남아있다고 말을 바꿔 은폐를 시도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응답자의 81%는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이나다 방위상의 말바꾸기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일보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60%가 “이나다 방위상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을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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