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자는 인터뷰 중 육아도 가능?”… BBC 방송사고 패러디 논란
[헤럴드경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인터뷰 방송 사고가 수많은 패러디물을 낳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 코미디쇼 ‘조노 앤드 벤’이 올린 패러디물이 남녀 성대결 논란에 휩싸였다.

‘조노 앤드 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인터뷰 도중 방해받는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BBC 방송 사고 패러디 영상을 올렸다.

“만약 (인터뷰 대상이) 엄마였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여성이라면 인터뷰를 하면서도 육아와 가사를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영상 속에서 켈리 교수 역할을 대신한 여성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 들어오는 여자아이를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무릎에 올려 우유를 주고, 보행기를 타고 들어온 또 다른 아이에게는 장난감을 흔들어 달랜다.

여성은 또 인터뷰를 하는 자리에서 통닭 요리를 하고 셔츠를 다리는가 하면 변기도 청소한다. 심지어 특수기동대(SWAT)가 닥쳐서 폭탄 장치를 내밀자 능숙하게 해체작업까지 한다. 그러면서도 인터뷰는 매끄럽게 진행된다.

이 영상의 마지막 장면은 여성의 남편인 듯한 남성이 “양말을 못 찾겠다”며 하소연하자, 여성이 “그럼 양말을 찾아보자”며 인터뷰를 마치는 것으로 끝난다.

영상은 직장 업무와 동시에 육아와 가사, 심지어 남편 뒷수발까지 들어야 하는 ‘워킹맘’의 현실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성대결 양상으로 빚어졌다. 영상이 오히려 남성을 공격하는 성차별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왜 요즘 들어 모든 사람이 남성을 공격해야 한다고 느끼느냐”며 불만을 드러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이 남자보다 훨씬 잘났다는 것은 알겠으니 그만 욕해라”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