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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운동’찰스 왕세자 이번엔‘초콜릿 정조준’
 카카오 생산으로 阿산림 파괴
네슬레 등 11社와 근절안 마련
11월 유엔기후협약 총회서 발표


평소 환경 보호 활동을 활발히 해 온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이번에는 초콜릿 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찰스 왕세자가 마스(Mars), 네슬레(Nestle), 페레로(Ferrero), 카길(Cargill) 등 12개 코코아·초콜릿 생산 업체와 서부 아프리카의 삼림 파괴 근절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 [AFPㆍ연합뉴스]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농업으로 세계 열대 우림의 절반 가량이 사라진 가운데 팜오일이나 소고기 산업이 산림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반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생산은 비판의 눈초리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프리카 서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지의 카카오 농사가 일대 산림 황폐화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산림부는 1970년대 이후 산림의 약 80%가사라졌다. 2015년을 전후로 수년 간 카카오 가격이 다른 작물 가격을 뛰어넘자 코트디부아르를 포함한 아프리카 서부에서 많은 이들이 숲을 개간해 카카오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다.

찰스 왕세자는 이번 합의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강력한 이유는 산림 황폐화와 이로인한 기후 변동이 카카오 산업 자체와 이 산업에 의존하는 소규모 자작농 수백만 명의 삶을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코코아·초콜릿 생산 업체뿐 아니라 코트디부아르, 가나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도 서명했다.

합의안에 따른 산림 보호 계획은 오는 11월 본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3회 당사국총회(COP 23)에서 발표될 전망이다.

문호진 기자/m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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