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 메이, 스코틀랜드 독립 재투표 거부
-“지금은 때가 아니다…브렉시트 협상에 집중해야 할 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독립 주민투표 재실시 요구를 거부했다.

메이 총리는 16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투표와 관련해 “내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정부는 지금이 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얘기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지만, 나는 지금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을 위해 유럽연합(EU)과의 미래 파트너십에 대한 협상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어 “독립 투표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스코틀랜드와 영국 모두에 좋은 협상안을 얻는 것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독립 찬반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정보 없이 그처럼 중요한 결정을 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3일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EU 단일시장 잔류를 바라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이익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메이 총리가 이를 무시하고 EU 탈퇴와 더불어 EU 단일시장 이탈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영국 의회에 독립 주민투표 재실시 동의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가운데 독립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에게 ‘하드 브렉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렉시트 협상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 투표 실시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스터전 수반은 BBC 스코틀랜드를 통해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거부하는 것은 ‘민주적인 폭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