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화영상은 담당 공무원 스마트폰으로 바로 전송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최근 경리단길을 비롯한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 발생지역 16곳을 선정해 ‘무단투기 스마트 경고판’<사진>을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 경고판은 주ㆍ야간 촬영이 가능한 고화질 폐쇄회로(CC)TV 카메라와 음성 출력이 가능한 스피커를 갖췄다. 카메라 모션감지 기능을 통해 사람 접근이 확인되면 자동으로 녹화가 시작되고 무단투기를 계도하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경리단길에 말하는 CCTV, “쓰레기 무단투기 하지 마세요”

외국인이 많이 사는 용산구의 특성 상 방송은 한국어 외 중국어, 러시아어 등으로도 나온다. 녹화된 화면은 관련 공무원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감시카메라 대비 10분의 1의 비용으로도 경고판 설치가 가능했다.

이태원2동주민센터에서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유종현 주무관은 “경리단길에 사람이 몰리면서 무단투기로 골치가 아팠다”며 “경고판 설치 후 주변이 확실히 청결해졌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래 무단투기 단속과 폐기물 배출량 10% 감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구의 감량 목표는 3443t이다.

지난달 구민 골목청결지킴이 43명을 뽑아 골목길 청소와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홍보, 무단투기 감시활동 등을 맡겼다.

구는 또 공동주택 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RFID 대형감량기를 20대 추가로 설치하고 오는 7~9월 3개월 간 평가를 거쳐 감량률이 높은 공동주택 5개 단지를 선정ㆍ시상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경진대회’도 진행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민들은 물론 용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올해도 ‘쓰레기와의 전쟁’을 이어가겠다”며 “생활쓰레기 감량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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