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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대북제재 미흡시 中 금융기관 압박 강화 통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 지도부에 대북제재가 미흡할 경우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통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북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중일 동북아 3국 순방을 떠난 틸러슨 장관은 일본, 한국에 이어 18∼19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만난다.

[사진=게티이미지]

틸러슨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북한의 군사적 진전에 대처하려면 미국으로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중국 정부에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때문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불만을 터뜨린다면 북한에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백악관 내부 참여했던 한 관리는 NYT에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 우방에 대한 방어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미국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의 대북정책 옵션으로 북한과의 대화, 북한 핵ㆍ미사일 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은 현재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핵확산 이슈에서 경험이 적은 데다가, 이번 방중에서 4월 미ㆍ중 정상회담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북핵 입장을 얼마나 확실히 중국 지도부에 전달할지는 분명치 않아보인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는 데 따라 미국이 중국 기업을 더 강하게 압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니얼 글레이저 전 미 재무부 테러ㆍ금융담당 차관보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형 은행들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부응하기 위해 북한과의 거래를 때때로 피하기도 하지만, 중국 소형 은행들의 거래는 미국의 은행시스템에서 거의 포착되지않는다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제재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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