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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인상]옐런 “美경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뜻…3% 수준까지 인상”
-금리 점진적으로 인상…약 3∼4개월에 한 번씩
-“연준의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까지 점진적 인상”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연준의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결정 배경에 대해 한마디로 “이번 금리 인상의 간단한 메시지는 바로 미국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The simple message is the economy is doing well)”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는 우리가 너무 오래 기다리면 향후 어느 시점에 금리를 급격히 올려야 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자칫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의견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사진=AP연합뉴스

옐런 의장은 이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팽창돼 왔다. 경제가 연준의 고용 및 물가안정의 목표치를 향해 계속 전진해 왔다”면서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연준의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진적(gradual)이라는 의미를 구체적으로 묻는 말에 “말 그대로 점진적”이라고 답변했다.

옐런 의장은 특히 “오늘의 금리 인상 결정은 경제 전망 재평가나 선호하는 정책방향을 토대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현시점에서 연준이 경제 전망을 급격히 수정할 이유도 없다”면서 “경제가 지금처럼 계속 호전된다면 금리를 약 3∼4개월에 한 번씩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인상 판단의 한 핵심 지표인 물가상승률 예측에 대해 “올해 1.9%를 기록하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연준의 중기 목표치인)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실업률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4.5%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향후 2년간도 그렇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제 전망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거의 바뀌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FOMC는 이날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며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3개월 만이자,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2015년 12월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3번째 인상조치다.

이번 금리 인상 조치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온 미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과 세계 경제, 가계부채에 짓눌린 한국 경제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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