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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이어 서울…‘신생아 로타바이러스’ 확산 추세
-군산 이어 강서미즈메디병원서도 집단감염
-영ㆍ유아에 주로 발생…급성 장염 유발시켜
-신생아실 폐쇄 검토…“감염환자 증가 추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유명 산부인과에서 신생아 7명이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로타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 주로 발생하며, 급성 감염을 유발하는 감염병이다.

지난달 26일 군산의 한 산부인과를 내원한 아기 한 명에게 로타 바이러스 감염 증세가 나타난 사실이 이달 14일 밝혀진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산에 이어 서울의 유명 산부인과인 강서미즈메디병원에서도 신생아 7명이 로타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서울 지역 한 산부인과의 신생아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헤럴드경제DB]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서구 보건소는 이날 강서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에서 로타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신생아 29명 중 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병원 측과 보건소는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신생아실 종사자와 산모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신생아실을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확진 신생아는 현재 병원 신생아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로타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약한 생후 3∼35개월 사이 영유아에게 주로 나타나며 구토와 발열, 묽은 설사, 탈수증 등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면 대부분 회복하며 간혹 심한 탈수로 숨질 수 있지만 드물다.

로타 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103개 표본감시기관을 통해 로타 바이러스 환자를 확인한 결과, 올해 10주차(3월 5∼11일) 환자 수는 102명으로, 1주차(1월 1∼7일) 37명보다 2.8배 많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보고된 총 14건의 로타바이러스 유행 사례 중 11건이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며 “이들 기관에서는 감염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로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서 먹기, 조리 도구 소독ㆍ분리 사용 등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환자 구토물을 처리할 때 소독 등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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