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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탄핵 후 첫 수요시위…“한ㆍ일 위안부 합의도 무효”
-1274번째 수요시위 열려…시민 100여명 참석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 대학서 동시다발 수요시위 열어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로명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수요시위에서는 “박근혜 정권이 강행한 한ㆍ일 위안부 합의가 파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제1274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개최됐다.

이날 시위에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1ㆍ여) 할머니를 비롯해 대학생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화로에서 열린 제1274차 정기수요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한국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탄핵에 승복하고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며 “(한ㆍ일 합의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존엄성을 세울 기회와 배상받을 권리를 박탈한 것에 깊이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강요한 2015년 한ㆍ일 위안부 합의는 즉각 파기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할머니들이 진정한 해방을 맞을 수 있도록 정의로운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도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일본인인 야마다 사다오 씨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수요집회가 소수의 집회라며 호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한국 국민의 70%가 수요집회를 지지하는 만큼 하루 빨리 일본이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어폴로지’가 개봉한다는 소식 역시 전해졌다. 영화사 그램 관계자는 “내일(16일)은 길원옥 할머니가 스크린 여주인공으로 데뷔하는 날”이라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영화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모인 대학생단체 ‘평화나비 네트워크’는 같은 시간 고려대ㆍ동덕여대ㆍ서강대ㆍ서울여대ㆍ세종대ㆍ숭실대ㆍ홍익대ㆍ제주대 등에서 ‘동시다발 수요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새 학기를 맞은 학우들에게 위안부 문제와 함께 한ㆍ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알렸다. 숙명여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에서는 오후 6시께 수요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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