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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포레카 대표 “최순실 절대 마주치지 않게, 아직도 무섭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김영수 전 포레카(포스코 계열의 광고대행사) 대표가 지난해 검찰 조사 당시 “최순실 씨와 절대 마주치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중앙일보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대표의 증언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당시 최씨가 내년(2017년) 크리스마스에 출소할 것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부탁했다. 솔직히 아직도 많이 무섭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씨 조카 이모씨를 통해 최씨를 알게 된 뒤 최씨 추천으로 포레카 대표가 됐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국정 농단 사건이 보도된 뒤 독일로 건너가 최씨를 만난 것에 대해 “이씨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독일로 가 최씨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 줬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독일서 만난 최씨에게 “한국 여론 상황이 안 좋으니 한국에 들어와서 수습하라고 조언하자 최씨가 “위에서 ‘정리되고 조용해지면 들어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이 “최씨가 말한 위가 대통령을 뜻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 전 대표는 “1년 반 동안 최씨를 봐왔지만 최씨가 공손하고 차분하게 전화를 받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어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최씨에게 뉴스에서 나오는 의혹들이 사실인지 물었더니 ‘삼성에서 5억원을 지원받은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최씨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나한테 ‘들어오라고 했다’는 게 누구냐. 삼성에서 돈을 받았다는 말도 언제, 어디서 했다는 거냐”며 김 전 대표에게 따졌다. 그러면서 “검찰이 대통령과 모의해 이권을 챙겼다고 몰고가는데 대통령께서는 제가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서 지나치게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제가 개입돼 사람을 잘못 만나서 의혹을 받게 된 것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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