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드보복에 항공사들 휘청…하계 스케줄까지 차질 우려
-中 공항 취항컨펌 앞두고 불안감
-항공회담 개최도 불투명
-항공사들 줄줄이 中 노선 감편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에 관광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당장 중국 노선에 대한 감편이 시작된 것과 함께 중국 당국의 경계가 더욱 심화될 경우 하계 스케줄 운영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부터 스케줄이 동계에서 하계로 전환된다. 이에 대비해 국내 각 항공사들은 중국 공항에 취항할 수 있는 ‘슬롯’을 배정받은 상태다. 


하지만 이달 26일부터 중국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중국 민용항공국으로부터 취항 허가(컨펌)를 받아야 한다. 이 허가를 받아야 항공사들은 국토교통부에 하계 스케줄 신청을 한 뒤 정식으로 운항을 시작할 수 있다.

하계 전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언제 컨펌이 떨어질지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사드 문제로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지연시키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도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무리 늦어도 이달 20일까지는 중국 당국에서 취항을 허가해줘야 하는데 아직 기미가 없다”며 “20일까지 허가가 나야 국내 항공사들이 정상적으로 하계 스케줄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38개 노선으로 주간 260회 운항 예정 중이고, 제주항공은 6개 노선으로 주간 23회 운항을 계획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4개 노선 주간 15회 운항을 할 예정이다.

향후 한중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해 우리 정부가 중국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이 역시 중국 당국의 비협조로 계속 무위로 돌아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중국 당국에 항공회담을 개최하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회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항공회담을 열어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국내로 오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통제하자 중국 주요 노선의 예약률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일부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이 시작됐다. 전년 대비 중국 노선 예약률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항공은 예약 부진 8개 노선(총 79회)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감편을 단행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동계 스케줄에 대해 1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6개 노선 총 11회 단발성으로 감편한다. 하계 스케줄에 대해서도 6개 노선 총 79회 감편을 진행한다.

진에어는 제주-상하이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하고 제주-시안 노선은 기존 주 2회에서 운휴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도 기존 4개 노선에 대해 전체 운휴에 들어갔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