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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라워라 LG전자’ 코스피 2100시대 주도주의 명암
-연초 이후 춘풍 랠리의 상승장 주도한 LG이노텍, LG전자 등
-하나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ㆍ증권주 함께 상승 흐름 타
-코스피 2100시대에도 10중 7, 코스피 수익률 하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 지수가 2130을 넘어서며 ‘춘풍(春風)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질주하는 삼성전자와 함께 지수를 견인해온 주도주로 LG이노텍, LG전자 등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 내에서도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 70% 이상이 코스피 수익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한국거래소]

▶LG전자, ‘삼성전자가 전부가 아니다’=15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가운데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5.30%)을 상회하는 종목 중 최고 수익률을 보인 것은 LG이노텍이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말 8만8400원에서 지난 14일 12만7000원까지 오르며 43.66%의 수익률을 자랑했다.

뒤를 이은 것은 LG전자로, 30.3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근 오름세가 가파르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2.21% 올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속에서 MC(스마트폰)사업부 사업효율화 및 G6 판매에 따른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과 H&A(가전에어컨),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실적 호조세,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G6가 전작보다는 초기판매가 긍정적이어서 영업적자를 대폭 줄이면서 MC사업부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진단 때문이다.

다만 LG이노텍은 상승률이 높아 적정주가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일부 증권사들은 차익실현을 주문하고 있다.

▶연초 매력 뽐낸 금융ㆍ증권주=수익률이 높았던 종목들 중에는 하나금융지주(28.32%)나 KB금융(20.56%), 한국금융지주(14.79%)와 같은 금융주, 미래에셋대우(27.34%), NH투자증권(24.87%)과 같은 증권주들도 있었다.

올해 은행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 압력, 이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속도 둔화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회복에 따른 이자이익의 견조한 증가를 기대한다”며 “지난해 대출성장, 자본비율에 따른 추가 성장 여력, NIM 개선 속도의 차별화를 감안해 대형은행들의 이자이익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가 2100을 향해 가면서 증권주들도 기대 종목으로 꼽히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남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거래대금 회복과 주요국 지수 강세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수수료 증가 및 운용손익 개선, 국내외 대체투자 확대로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WM)수수료와 배당수익 증가 등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실적 부진을 초래했던 부담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극화, ‘가는 종목만 간다’=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1280개(상장지수펀드(ETF), 우선주 포함) 중 연초 이후 코스피 수익률인 5.30%를 넘어서거나 수익률이 동일한 종목은 380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의 29.69% 수준이다.

반대로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한 종목은 900개로 무려 70.31%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스피가 2130을 넘어선 가운데서도 10개 종목 중 3개만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나머지 7개는 평균보다 못한 성과를 낸 것이다.

이처럼 LG이노텍, LG전자 등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는동안, 대형주 중에서는 영풍(-15.50%), 아모레퍼시픽(-13.84%), 한국항공우주(-13.73%), CJ(-10.42%), LG디스플레이(-10.17%), 기아차(-7.26%) 등이 연초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자료=코스콤]

이밖에 현대모비스(-6.81%), 한국전력(-2.72%), 롯데쇼핑(-2.03%), SK(-1.30%) 등도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KT&G(0.99%), 삼성생명(1.33%), LG화학(4.98%), 네이버(NAVER)(5.16%), 삼성물산(5.17%) 등은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했지만 코스피 상승률보다는 못한 기록을 냈다.

코스피가 2130선을 넘어서 박스권 돌파와 안착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시장의 편식과 쏠림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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