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지 않게 되자 오히려 한국이 동남아시아 여행객들에게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 자유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가 제주와 서울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10개 나라의 관광객은 총 221만70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37.8% 성장했다. 또 올해 1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홍콩 관광객은 작년 1월보다 65.1%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47.8%, 인도네시아 23.8%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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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객의 한국행에는 K팝과 K드라마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외교 문제가 불거지는 중국, 일본과 달리 이들 지역 관광객은 정치적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 감소 분위기에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드 배치 용지 확보 직후 중국의 경제 보복이 노골화된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3만2746명이다.
이 기간 내국인은 37만23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3만1997명과 비교해서 12.1% 늘었다
내국인 대상 제주 여행사들은 지난달부터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매출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3월 중순까지는 관광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관광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는 등 매출이 오르고 있다”며 “내국인 관광객들은 유커가 줄어든 지금이 오히려 제주의 매력을 느끼기에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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