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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사드보복 조치, 부산항 크루즈 무더기 취소사태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항을 기항하는 중국인 크루즈관광의 무더기 취소사태가 시작됐다. 14일 부산항만공사는 스카이시크루즈사가 다음달 6일부터 연말까지 예정된 14차례의 부산 기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크루즈 기항취소는 최근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단체관광 금지조치에 따른 것으로 제주항에 이어 부산항은 첫 취소통보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금지하기로 한 15일부터 부산에서도 크루즈선들의 무더기 입항취소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크루즈선사 대리점들에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취소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로열캐리비언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직까진 구체적인 취소 통보가 오진 않았지만 상당수 선박의 입항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 시기와 항차규모가 얼마나될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SC사의 대리점 역시 15일 이후 중국 관광객들을 태운 크루즈선의 부산 입항은 모두 취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린세스크루즈사 등 다른 선사들의 대리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리점들은 대부분의 선사가 통보한 입항 취소 기간이 일단 6월 말까지이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서 더 길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6월 말까지 부산항에 입항하기로 예정된 크루즈선은 모두 90척. 연말까지 예정된 크루즈선은 183척이고, 승선 예정 인원은 46만6000명이다.

부산항을 기항하는 크루즈선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한중일 3국을 운항하는 스케줄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크루즈선과 연관된 선사 대리점을 비롯해 여행사, 전세버스, 통역, 가이드, 식당, 면세점 등은 물론이고 선박에 물품을 공급하는 선용품, 급유업 등의 연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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