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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동은 지금] 미용실 원장 추정 여성은 들어갔는데…김평우는 헛걸음
-“약속 없어” 10분만에 발길 돌려
-중년 여성 2명은 사저 안 들어가

[헤럴드경제=이현정ㆍ최준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가 14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으나 만남이 불발됐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사전 방문 약속이 잡혀있지 않다는 이유로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날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지만, 사전협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언론기관은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당신들이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는 답변할 의무도 없다”며 “한명숙씨가 진술을 거부했죠? 저도 진술을 안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변호사는 갈색 서류봉투, A4 용지, 검은색 수첩 등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 일부 종이에는 ‘초청 인원: 조갑제…’ 등 소수의 사람 이름이 적혀있었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는 중년 여성 2명이 박 전 대통령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서 이들을태웠다는 택시 기사는 “승객 중 한 명이 차량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왜 그런 것을 알려달라느냐고 물으니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어가려면 필요하다고 했다”며 “번호를 알려주니 어디론가 전화해 번호를 일러줬다”고 전했다.

두 여성 중 한 명은 박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T모 미용실 원장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가 취재진 사이에서 나돌았다.

한편, 이날 오전에도 어김없이 수십명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사저 앞에서 ‘응원 농성’을 이어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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