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가 해임한 ‘스타검사’ 직무대행은 한인 2세 검사
-준 김 부검사장, 바라라 연방검사 직무대행
-남부지검 “마약·살인·테러 등 수사경력”
-바라라 해임 배경 놓고 추측 분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임한 프리트 바라라 뉴욕남부지검 연방검사의 빈 자리를 당분간 한국계 연방검사가 맡게 됐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남부지검의 준 김(45·한국명 김준현·사진) 부검사장이 당분간 바라라를 대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라라도 CBS 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뉴욕남부지검에서 김 부검사장은 바라라 검사장에 이은 2인자이다.

김 부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다가 1년 뒤인 2015년 7월 부검사장(Deputy U.S. Attorney)으로 승진했다. 그는 1993년 스탠퍼드대, 1996년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각각 졸업했으며 2000년부터 뉴욕남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첫 발을 내디뎠다. 남부지검은 “그가 공갈과 살인, 돈세탁, 증권사기, 무기와 마약 거래, 탈세, 테러리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수사 경력을 쌓았다”고 밝혔다.

부검사장 승진 전 4년 동안 그는 조직범죄 특별대응팀에서 일하며 마피아와 아시아 갱단을 상대로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뉴욕의 마피아 조직인 ‘감비노 패밀리’의 두목 피터 고티를 기소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의 검사들’ 46명을 정리해고한 가운데 ‘스타검사’ 바라라의 해임 배경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다.

바라라가 작년 11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임기를 보장받았고, 최근에는 민주당 정치인들이 관련된 수사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라라 검사가 사표제출을 통보받기 하루 전인 9일 ‘이유를 알 수 없는’ 백악관의 전화를 받았지만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라 검사 유임에 대해 마음을 바꿨는지, 아니면 다른 논의할 사안이 있었는지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를 통해 다음날인 10일 46명의 연방검사에게 사표제출을 요구했고, 바라라 검사가 이를 거부하자 11일 그를 해고했다.

바라라 검사는 2009년 총 96명의 한 명인 연방검사에 임명된 뒤 월스트리트 부패와 조직범죄, 테러사건, 사이버범죄, 공직 부패 스캔들을 파헤쳐 명성을 떨쳤다. 드라마 ‘억만장자들’이 그를 모델로 만들어졌다. 특히 헤지펀드나 도이치뱅크와 시티모기지 등 금융, 부동산기업이 연루된 거대하고 복잡한 금융관련 사기사건을 수사하면서 ‘월스트리트 저승 사자’로 불렸다. 그가 기소한 정치인 17명 가운데 10명이 민주당 인사였던 만큼 수사에도 성역이 없던 것으로 유명했으며 유력 법무장관 후보로도 꼽혔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