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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 키리졸브 개시에 “핵불벼락으로 죽탕칠 것”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 매체가 13일 개시된 키리졸브(KR)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핵도발로 응징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노농적위군 지휘성원 장위령의 발언을 인용해 “최신 핵 타격 수단들과 방대한 침략군 병력이 투입돼 감행되고 있는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불시에 실전으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담보는 어디에도 없다”며 “우리에게 감히 선불질해댄다면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핵불벼락으로 씨도 없이 죽탕쳐 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위령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침략자들을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KR/FE훈련 당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2일 해외 친북 단체인 재중조선인총연합회와 국제고려인통일연합회,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통일연합회 등이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반대한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 매체인 메아리는 “해마다 우리의 문전에서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북침 핵전쟁연습을 벌려(벌여)놓지 않았다면 우리가 굳이 허리띠를 조이면서까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핵무장을 정당화했다.

한미 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연례적 방어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에 착수했다. KR 연습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되는 독수리(FE) 훈련에는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될 예정이다. 현재 한반도에 전개된 해외 증원 미군을 포함한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지도부를 정밀타격할 수 있는 내용의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와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하는 미사일방어(MD) 훈련도 이번에 처음 적용된다.

한미 군은 북한이 키리졸브 연습 기간 뿐 아니라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다음 달말까지 탄도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북 감시ㆍ경계태세를 격상했다. 북한 전역의 통신감청 능력이 있는 U-2S 고공 전략 정찰기와 북한군 영상정보를 실시간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우리 공군 전술정찰기 RF-16, 금강정찰기 등의 정찰횟수도 늘어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키리졸브 연습 일정을 북한에 통보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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