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시설 노후화ㆍ개보수 작업 이유



[헤럴드경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이틀째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도 삼성동 사저에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준비되는 상황에 따라 이동할 예정인데 내일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83년 건축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는 내부 시설이 노후화돼 애초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조기에 복귀하면서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이유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삼성동 사저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청와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사저 입주를 위한 준비를 조만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전날 헌재 선고 이후 정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현재까지 고장 난 보일러를 고쳤으며 도배 공사 등도 12일께 종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저 내부에 경호인력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이르면 13일께 청와대 관저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동 이동을 계기로 헌재 선고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헌재 선고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청와대 참모들에게 한 뒤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의 다른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께서 헌재 결정에 충격을 받고 힘이 들어 하시고 있다”면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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